요새 디지털TV를 고르는 소비자들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쟁쟁한 해외 메이커 제품들을 국내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눈이 즐겁다. '완벽해야 내놓는다'며 콧대를 세우던 소니도 최근 42인치 PDP TV로 HD(고화질)급 모델을 출시했다. 조직 정비에 바빴던 JVC와 나쇼날파나소닉 도시바 등도 디지털TV 판매를 본격화하는 추세다. 수입산은 관세 등을 얹어 들여오느라 국산과 값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저마다 국산과 차별화되는 기술 우위를 주장하고 있어 제품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 몫이다. 소니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PDP TV '플라즈마 베가(KZ-42TS1K)'는 HD급 42인치 제품. 스피커 튜너 일체형이고 세워놓고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판매가격은 1천1백99만원. 소니 관계자는 "필름 본래의 영상과 질감을 윤곽의 왜곡없이 자연스럽게 재현하고 TV캐비닛에 내장된 후면 스피커만으로도 3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인치 프로젝션TV '그랜드 베가(KF-60DX100)'는 홈시어터 수요를 겨냥한 HD급 모델. 3개의 LCD 패널과 11개의 렌즈 시스템을 결합한 옵티컬 엔진을 채용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9백99만원. JVC코리아는 최근 분리형 50인치 HD급 PDP TV(GD-V500PCE)를 1천4백98만원에 출시했다. 3천 대 1의 명암비율과 밝기 5백cd/㎡이다. SD급 평면 브라운관TV도 2가지 모델이 나와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은 42.50인치 PDP TV와 47.56인치 HD급 16 대 9 배율의 프로젝션 TV를 판매하고 있다. 3백98만원대 47인치 TV(PT-47WX51KR)는 특히 공급이 달릴 정도로 인기다. 세계 LCD TV 시장 1위인 샤프전자는 지난 4월말부터 HD급 30인치 LCD TV(LC-30HV2T)를 판매중이다. 디스플레이 재료로 쓴 '블랙 TFT-LCD'는 샤프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색 흔들림을 잡아낸게 특징이다. 또한 도시바는 SD급 42인치(42WP26K)와 HD급 50인치(50XP26K) PDP TV를 내놓았다. 가격은 각각 9백만원과 1천5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