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 회복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정부가 거시경제정책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고 내달말로 종료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한시인하 조치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2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같은기간대비 9%대 증가율을 기록한 서비스업과 민간소비 부문의 호조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그러나 최근 내수경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2.4분기 이후는 1.4분기까지에비해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경기 회복속도 둔화 등 경기회복을 낙관할수 없도록 만드는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면서 "2.4분기 성장률은 1.4분기보다 1%포인트가량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말 올해 성장률을 전망하면서 상반기중 3~4%대, 하반기중 5~6% 등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지난달 연간성장률만 4%대에서5%대로 상향조정한 상태다. 미국경기는 1.4분기 전분기 대비 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제조업지수와 실업률, 소비지표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2.4분기성장률이 3.0~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특소세 환원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국내 상황만 보면 특소세 한시인하가 내수진작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자동차 수출이 내수의 1.5배에 달해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경우 전체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점이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인하조치의 연장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