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신용평가시장 규모는 2조1천10억달러이며,스탠더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이 전체의 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3대 평가기관의 시장독식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미국 S&P가 41%(8천7백억달러)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무디스가 38%(7천9백70억달러)로 2위,유럽계 피치가 14%(3천20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7%(1천3백20억달러)는 미국의 AM베스트,LACA파이낸셜,에건존스(Egan-jones),캐나다의 도미니온본드 등 군소업체들이 나눠 가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업이 S&P와 무디스 피치 3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미국정부가 '국가공인 통계평가 기관(NRSRO:nationally recognized statistical ratings organizations)'자격을 이 3사에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RSRO자격을 주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격증을 가진 신용평가기관 수를 늘리는 문제를 놓고 내부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그동안 자격미달 등 여러 이유로 군소 신용평가기관들의 NRSRO자격 신청을 계속 거부해 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