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사키 하지메 회장은 "향후 전세계 D램업계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4개지역에서 하나의 업체씩만 살아남는 구도로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27일자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해 일본 엘피다메모리,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독일인피니온의 4강제제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결렬된 현재 업계 3위의 하이닉스반도체가 결국 D램 업계에서 탈락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사키회장은 또 "일본업체들의 경우 최종제품의 경쟁력이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전자, 비디오게임, 자동차제품 등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시스템칩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들어서는 한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중국으로부터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제품조립 등 노동집약적인 사업은 중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앞서 독일 인피니온의 잰 두 프리즈 미국현지법인 사장도 지난주말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주최 반도체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결국 다른 업체에 팔려 업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프리즈 사장은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하이닉스는 자산을 다른 업체들에게 매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한두개의 사업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