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개 손해보험사가 전후 처음으로 지난해 회계연도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2000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11개 손해보험사 중 야스다(安田)화재해상보험 등 6사가 전후 처음으로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며 11사의 손실규모는 모두 1천409억엔으로 1천40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손해보험사에서 적자가 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는 9.11테러 관련 보험금 지불액이 증가한 데다 주가 하락에 의한 평가 손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시가 회계방식이 도입된 가운데 주식 등 유가증권 가격 하락이 각 사의 수익을 악화시켰다며 11사 합계의 유가증권 평가 손해는 약 4000억엔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종 적자를 기록한 6개사 중 닛산(日産) 화재해상보험은 53기만에 처음으로 무배당을 해야될 상황에 처했고 후지(富士) 화재해상보험 등 5사는 임의적립금으로 7엔의 배당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