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중소기업 전용 산·학·연 연구개발 및 정보기술(IT)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중소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21일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정책 토론회에서 서정대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 및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부원장은 "용산 미군기지가 기업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홍콩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동아시아 비즈니스의 허브(중심)'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지를 중소기업 전용 산·학·연 연구개발단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부원장은 또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정책을 효율적으로 통합·조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금융시장 구조조정이 금융회사의 대형화 및 독과점화를 초래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전담은행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부원장은 국회에 중소기업위원회를,대통령비서실에 중소(벤처)수석비서를 각각 신설하고 중소기업 물류센터와 중소기업 환리스크관리센터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