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인 웬디스가 올해 초 타계한 창업자 데이브 토머스의 이미지를 광고에 그대로 사용한다. 웬디스는 창업자가 사망한 이후 모든 웬디스 광고에서 그의 이미지를 뺐었으나지금까지 웬디스의 성장과 매출을 촉진한 것이 결국은 그의 친근한 이미지 때문이었다는 결론을 내고 TV광고 등을 포함, 광고물에 그의 이미지를 다시 넣기로 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웬디스는 '슈퍼 밸류 메뉴'라는 상품을 소개하는 TV광고와 다음달 미국 및 캐나다의 5천700개 체인점에 배포될 광고물에 토머스의 웃는모습을 넣는다. 지병인 간암으로 69세의 나이에 사망한 토머스 생전의 존재는 단지 회사 창업자라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웬디스의 브랜드 이미지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의 사망 이후 웬디스에는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돈 캘훈은 당초 그의 이미지를 광고에 계속 쓰는것이 장삿속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했으나 그의 사후 많은 사람들이 고인에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웬디스의 새 광고에는 그의 웃는 얼굴과 함께 "우리는 항상 데이브가 걸었던 길을 가겠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창업주 토머스가 브랜드 이미지 자체로 인식된 것은 그가 지난 89년 부터 올해까지 13년간 각종 웬디스 상품의 사실상 유일한 광고모델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가 웬디스 광고모델로 등장해 제작된 웬디스 광고는 지금까지 800개가 넘는다. 이 광고를 통해 고객들은 웬디스를 찾게 됐고 웬디스를 일단 찾은 사람들은 매장에서 흡사 토머스가 햄버거 등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 같은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웬디스는 그가 사망한 지난 1월8일 그가 출연한 마지막 광고를 내보냈었다. 지난 1932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태어난 토머스 회장은 1969년 딸의 애칭에서딴 '웬디스'를 만들어 요식업계에 진출한 후 미국 3위의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발전시켰다. 웬디스는 세계 각처에 모두 6천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연간매출은 70억달러가 넘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