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 금가격은 뉴욕증시가 엿새만에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헤지수단으로 금매입에 나섬에 따라 급등세를 기록, 최근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장중 316.70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5.10달러(1.6%)나 급등한 316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0년 2월 이후 2년여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다시 1천700선을 위협받는 등 약세를 나타낸데다 미 달러화도 최근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져 대체 투자수단으로 금시장이 각광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타베스트의 에릭 게버드 애널리스트는 "추가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 등으로인해 금매수세가 이어졌다"며 "당분간 기술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 대표적인 업종지표인필라델피아 골드 앤 실버 지수가 지난주말에 비해 3.1%나 오른 83.18을 기록, 최근5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CBOE 골드지수도 4%나 오른 63,25를 기록해 지난 14일 기록한 최근 1년래최고치를 일주일만에 갈아치웠으며 아멕스 골드벅스 지수도 10.5%나 폭등해 올들어최고치인 131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세계최대의 금광산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이 지난주말에 비해 69센트(2.3%) 상승한 30.14달러를 기록해 최근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앵글로골드와 배릭골드도 각각 3.1%와 2.5% 오른 31.64달러, 22.51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