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민간 설비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국내 3천18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국제 경쟁이 격화되면서 제조업의 생산설비 증강을 위한 투자가 무려 16.5%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투자 감소율은 7.8%로 비제조업의 감소율 2.1%를 상회했으다. 제조업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전기부문의 설비투자가 14.2% 줄어든 것이 제조업 부문의 전체 투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비제조업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부문의 투자도 8.6% 줄어들었다. 통신부문의 투자도 15.5% 감소, 전년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으로는 반도체 경기의 부진으로 지난해 투자 계획을 하향 조정한 NEC나 미쓰비시 전기가 올해에도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일 방침이며 토쿄 전력 등은 재무관련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