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로 월드컵을 찍어보세요" 꿈의 월드컵 개막이 바짝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 경기의 명승부장면들을 디지털카메라에 담아두는 것은 어떨까. 평생 추억으로 남게될 경기장면을 내 손으로 직접 촬영해두는 것은 보는 것은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 외에도 멋있게 찍은 사진을 e메일이나 게시판에 올려놓고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이다. 그러나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사진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느냐에 따라 찍힌 사진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이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일반 필름카메라의 경우 24장 혹은 36장을 찍고나면 새 필름으로 바꿔야 한다. 필름을 교체하느라 딴전피다가 골인장면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이런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고용량 메모리카드를 준비하면 2백여장의 사진까지 담을 수 있기 때문. 32MB의 메모리카드도 50~60장은 담을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들은 대개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1분 안팎에 불과하지만 감동의 순간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찍는 순간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해 잘못 찍었거나 사진이 맘에 들지 않다면 바로 삭제하고 다시 찍을 수 있다. 체크포인트=관중석에 앉아 경기장면을 제대로 찍으려면 줌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카메라에는 촬영대상을 끌어당겨 키워주는 광학줌과 디지털화된 이미지화소를 다시 확대하는 디지털줌 등 2가지 줌기능이 있다. 대개 광학 3배줌 이상이면 관중석 뒷자리에 앉았더라도 무리없이 경기장면을 눈 앞까지 끌어당겨놓고 멋진 사진작품을 만들 수 있다. 연사기능도 월드컵 경기를 1백%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카메라 기능이다. 이 기능을 잘만 이용하면 전문가에 못지않는 작품을 건질 수도 있다. 특히 골을 넣는 순간을 포착하기 어려우므로 이 때는 연사기능을 사용하면 멋진 골인장면을 잡아낼 수 있다. 스포츠 사진촬영에 적당한 환경으로 자동 설정해주는 스포츠촬영모드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간경기 장면을 찍을 때는 감도가 중요하다. ISO로 표현되는 디지털카메라의 감도는 ISO기능이 낮을수록 빛의 양을 많이 필요하다. 디지털카메라는 일반 필름카메라에 비해 감도가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어두운 야간경기를 관람하면서 디지털카메라로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찍기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사진촬영에 미숙한 일반인들은 감도가 높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야 안심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에는 동영상기능은 물론 MP3 음성녹음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월드컵 경기의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2시간 가량 소요되는 축구경기내내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려면 배터리 수명을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 골인 장면처럼 중요한 순간에 자칫 디지털카메라가 방전돼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비 건전지를 챙겨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