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있다면 게이(동성연애자)도 상관없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게이인 전 포드 부회장 앨런 D 길모어(67)를 최고재무책임자(CFO)겸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게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 포드를 비롯한 미국 5대 기업의 핵심임원이 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길모어는 35년간 포드자동차에 재직하며 부회장까지 올랐다가 지난 1995년 퇴사한 이후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게이와 레즈비언 단체인 '인권운동'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왔다. 길모어가 지원해 온 '인권운동'은 "대기업들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환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