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26
수정2006.04.02 14:28
월드컵 특수가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기진작에 미치는 효과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월드컵 첫 상대인 벨기에보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강등된 일본 정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 입국할 축구팬들이 50만명에 이를것이라며 월드컵을 통해 지난 12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 월드컵 기간에 많은 일본인들은 장기불황으로 영화 관람이나외식 등 여가활동에 소요되는 지출을 대폭 줄이고 축구 중계 방송을 시청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또 분산 개최로 인해 월드컵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되는점도 오는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2002 한일월드컵이 일본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키타다 에이지 하마긴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년간 은행권의 대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물가는 지난 2년 반 동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실업률은사상 최고 수준인 5.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단지 월드컵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말했다.
가와사키 신이치로 다이-이치 생명보험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월드컵 특수가 2.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은 0.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최근 실시한 2.4분기 일본 GDP 성장률 추산치 -0.2%를 상쇄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한 수치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