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회계법인은 숙련된 전문가로 이뤄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회계법인이다. 지난 94년 4월 한길합동회계사무소로 출발, 97년 4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소속 회계사 수가 20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경력이 10년 이상인 베테랑 회계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회계사가 경영자문, 컨설팅, 회계감사, 인수.합병(M&A) 등의 분야에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한길의 최대 자산이다. 한길회계법인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일 안진 안건 등 대형 회계법인에서 경험을 쌓은 회계전문가들이 갓 출발한 벤처기업에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고객사에 전담 회계사를 따로 둬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아일인택 대양이엔씨 동산진흥 모디아 한국정보공학 프리챌홀딩스 디지탈퍼스트 에이스일렉트로닉스 등 코스닥등록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40여개 비상장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송학기업과 신일정밀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참여하는 등 회계감사, 세무회계자문, 경영컨설팅, M&A 분야 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길회계법인 관계자는 "대형 회계법인은 담당 회계사가 자주 바뀌고 조직규모가 커 의사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중소형 회계법인은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원하는 부분을 적시에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길은 환자가 종합병원을 찾는 것처럼 회계.세무 법률자문 등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같은 건물에 있는 법무법인 TLBS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중소형 회계법인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법률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객이 회계.세무는 회계법인에서, 법률자문은 별도의 법무법인에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또 리스크컨설팅코리아와도 제휴를 맺어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벤처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길회계법인은 깐깐한 회계감사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자산규모가 2조원 미만인 상장.등록기업은 분기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고객사인 모디아의 경우 분기보고서에서도 검토의견을 받아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다른 고객사들도 검토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분기보고서를 검토해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최지광 한길회계법인 대표는 "벤처기업 중에는 본연의 사업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쪽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그때마다 정도(正道)경영에 힘쓰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정도경영에 힘써야 코스닥 등록은 물론 등록후에도 투자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외형성장보다는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고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내실경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