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회사들이 의약품제조방식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약품 제조의 지연과 약품의 리콜 및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 재닛 우드콕 의약국장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수의약품의 부족현상이나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원인을 추적해 보면 많은 경우에제약사들이 약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드콕 국장은 애봇 래버러터리스의 경우 3년전에 일리노이 의약실험소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1억달러의 벌금을 물었는데 지난 1월에도 여전히 합격판정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유명 제약회사인 셰링-플라우는 지난주 의약품생산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못해 5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의 앨러지약 클라리넥스와 일라이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는 최근 FDA가 요구하는 생산기준에 미달돼 수십억달러의 매출차질을 빚게 됐다. 이같은 문제로 인해 의약품의 리콜은 지난 1996년에 279건이었던데 비해 지난 2000년에는 그 수치가 472건으로 급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