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단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이 각각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방문,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인다. 정 회장은 20∼25일 서유럽의 그리스 프랑스 등과 동유럽 루마니아 등 유럽지역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차례로 방문,현지 유력인사들을 만나 세계박람회의 한국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 이번 출장길에 소형 승용차인 월드카 '겟츠'(국내명 클릭) 등 유럽지역에 적합한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려 2010년 세계 5대 메이커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정인 회장도 20∼26일 세인트루시아와 아이티 바하마 등 카리브 3개 BIE회원국을 방문,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친다. 박 회장은 이들 3개국의 대통령 및 외교장관 등을 만나 한국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외국인 투자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계안 회장은 22∼29일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와 모로코를 방문,박람회 및 경제 관련 부처 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중남미의 가이아나,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인 유인균 INI스틸 회장은 20일 귀국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