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상장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와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2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 결산을 발표한 상장기업 618개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50% 감소했으며최종손익은 약 3천억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7일까지 결산을 끝낸 상장기업이 전체의 40%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발표가 이어질 경우 적자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17개 제조업종 가운데 13개 업종이 경상이익 감소와 최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휴대폰 및 PC 등 정보기술(IT)산업에서 수요급감으로 인한실적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악화는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부담과 함께 보유주식의 평가손해 등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같은 특별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