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가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와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협상난항으로 인해 수년내에 세계 5위의 D램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7일 보도했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리처드 고든 애널리스트는 이날타이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협상에 몰두하는 동안 난야가점유율 상승이라는 `어부지리(漁父之利)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메모리부문 자산 인수여부에 관계없이향후 5-10년내에 난야의 D램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3%가량 상승한 5-10% 수준으로 5위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가 설비투자를 중단할 방침인데다 양사 합작사인 엘피다도 설비투자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며 "또 최근들어 주요 PC업체들이 하이닉스의 불안한 미래를 이유로 D램 공급처를 속속 옮기고 있어 난야는 이를세력확장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든 애널리스트는 또 "난야의 경우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제 생산에 몰두하고 있는 대만의 다른 D램업체들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를를 갖고 있다"며 "독일 인피니온과의 제휴도 향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시장전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매출은 지난해51%나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23% 증가한 33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D램이전체 메모리시장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그는 128메가 D램의 가격이 최근 2달러선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4달러선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