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의 소비자파산 건수는 증가한 반면 기업파산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미국 연방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비자파산 신청건수는 모두 36만9천237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분기 소비자파산 신청건수로는 사상최고치로 지난해 이후 은행의 낮은 대출금리와 무이자 자동차대출 등 각종 인센티브로 인해 소비자대출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비영리단체인 미국파산협회(ABI)의 샘 저다노 연구원은 "국민은 예전에 비해 대출에 대해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며 "소비자 대출의 증가는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이는 결국 파산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기간 기업파산 신청건수는 모두 9천77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파산 가운데서는 67개의 상장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 연방법원에 접수된 파산신청건수는 모두 149만건으로 전년보다 19.2%나 증가해 종전 최고였던 지난 98년의 144만건을 상회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