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들의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사할린 귀국동포 무료진료,소아암 환자에게 헌혈증 전달,고아원에 운동화주기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를 주는 도움의 손길이다. 바이오 한방벤처기업인 한국의과학연구소(대표 황성연.한의학박사)는 지난해 9월 의료봉사단 "허브프론티어"를 구성,매달 두번씩 무료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16일에는 춘천에 있는 사할린 독신고령노인 영주 귀국자 숙소인 광림복지재단 사랑의 집에서 무료 한방진료를 했다. 의료봉사단은 이학재 단장(한의학박사.대한방제학회이사)을 비롯해 황성연 대표,정현우(동신대 한의대 교수),고영철(한방내과 전문의),이석호(인천한의사회 부회장),송두한(전문의),박용권(전문의),김현우(전문의) 등으로 학계와 임상계에 권위있는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 등 유아복 전문업체 이에프아이(대표 임용빈)은 지난 3일 헌혈증 2만장을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지난 3월29일부터 4월14일까지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이다. 헌혈증을 가져온 사람에게 헌혈증 1장당 1만원의 상품을 제공했다. 이 헌혈증은 입원이나 외래진료시 혈액이 모자라 고통을 겪는 전국의 소아암 환자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에도 1만장을 모아 전달했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는 지난해 광고 출연료 전액을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했다. 윤 대표는 모 증권회사의 광고 출연 대가로 받은 6천만원으로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구입해 장애인단체에 전달했다. 윤 대표는 지난 96년에도 1급 중증 장애인들에게 1억4천만원에 달하는 전동 스쿠터를 기증한 바 있다. 신발업체 학산(대표 이원목)은 매년 고아원 등에 1천만~2천만원 가량의 신발을 전달한다. 재고 신발이지만 헐값에 처분하지 않고 고아원에 주고 있다. 싼값에 재고처리업자에게 넘기는 것보다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게 이원목 대표의 말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