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중 유로화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국민투표가 내년 5월1일 실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화 가입 찬성여론이 40%를 넘어섰다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흘러나온 직후 이뤄진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레어 총리가 경제적 조건충족여부에 대한 결정이 "가까웠다"며 유로화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배신"이라고표현함으로써 런던 금융가에서는 국민투표 실시시기에 대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문업체인 리먼 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흄은 영국 전역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자치의회 의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5월1일이 유로화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국민투표에서 찬성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영국이 실제로 유로화에 가입하는데는 2년이 걸린다며 재무부의 경제적 조건 충족여부에 대한 평가는 예정대로 내년6월까지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부 평가를 앞당기고 약간의 숨쉴 여유를 둔다면 5월1일이 합리적이다. 국민투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날 것이나 정부가 승리할 것이고 영국은 오는 2005년1월1일 유로화에 가입할 것으로 본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