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실질 소득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은 17일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 수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 1·4분기중 월평균 실질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난 2백64만2천원을 기록,1997년 1·4분기의 2백58만7천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물가변동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소득금액은 지난 1·4분기중 2백78만8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1% 늘었다. 가계지출은 월평균 2백20만1천원으로 1년만에 6.8% 증가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 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76.3%로 저축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도시근로자 가구중 최상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소득이 최하위 20% 계층의 소득보다 5.4배 많아 소득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4분기에는 이 비율이 5.18배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