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 담당 최고 임원도 최하위 등급?' 금감원에서 신용카드 등 은행·비은행 금융부문을 총괄하는 정기홍 부원장은 자신의 신용카드 4월분 대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정 부원장에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23.7%로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신용도에 따라 연 13.8∼23.7%이니 정 부원장은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된 셈이다. 정 부원장이 알아보니 같은 신용카카드를를 사용하고 있는 강권석 부원장도 연 21.8%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4등급 회원으로 분류돼 있었다. 이밖에도 이성남 부원장보,유흥수 부원장보 등 대다수 임원들이 하위 등급 회원이었다. 카드사에 문의하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일반 신용등급 외에 카드 거래실적과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등 수익 기여도를 종합해 적용하기 때문에 개인 신용도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 기여도를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신용에 아무 문제가 없는 회원을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은 카드사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