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등 세계 4대 경제기구는 16일 미국을 겨냥,"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 성장과 무역자유화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스트 퀼러 IMF총재,제임스 울펜슨 IBRD총재,마이크 무어 WTO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된 OECD 연례 각료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전달했다. 성명은 비난의 대상으로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철강 관세부과와 농업보조금 확대 등 미국의 잇단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일종의 경고란 것이다. 성명은 또 "가난한 국가들을 위해 농산물과 섬유무역이 자유화돼야 한다"고 권고하고 "보호무역조치는 세계각국의 시장지향적인 개혁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OECD 각료 이사회도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비난을 고려,"보호무역조치를 거부하자"는 내용을 폐막 공동성명으로 채택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