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산층의 소득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소비지출 비중은 증가하면서 재정상태가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산층의 소득 점유율은 99∼2001년중 52.3%로 91∼97년의 53.9%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소비지출 점유율은 56.1%에서 56.5%로 증가했고 평균소비성향도 74.0%에서6.9%포인트 높아진 80.9%였다. 저소득층의 소득 점유율과 소비지출 점유율은 각각 0.9%포인트와 0.6%포인트 감소한 7.5%와 11.2%를 나타냈지만 평균소비성향은 13.5%포인트 증가한 111.2%였다. 그러나 고스득층의 소득 점유율은 91∼97년의 37.6%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0.2%를 기록한 반면 소비지출 점유율은 91∼97년과 같은 32.2%였다. 평균소비성향은 0.7%포인트 줄어든 61.7%였다. 송태정 책임연구원은 "소득점유율이 줄고 소비점유율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결국소비의 상당부분이 빚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도 결국 중산층 이하 계층의 소득.소비 불균형에서 찾아야 한다"고지적했다. 그는 "고소득층의 재정상태는 점점 건전해지고 있는 반면 중산층이하 계층은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중산층이 주로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계층의재정상태 악화를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