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44)회장의 2001년 납세 실적이 주가 폭락으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손회장은 지난해 4억1천400만엔을 납부, 일본 개인 소득세 납세 42위에 랭크됐다. 손회장은 지난 2000년 소득세로 15억6천100만엔을 납부, 일본 개인 소득세 납세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손회장의 납세 실적이 급감한 것은 투자했던 인터넷 관련회사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소프트뱅크는 2001년 회계연도에 344억엔의 손실을 냈다. 아사히 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코토 사쿠마 펀드 매니저는 "손회장의 납세실적 추락은 넷 버블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내년부터는 신규회사가 납세실적 상위순위에 랭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2001년분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사무실 전용 커피장비업체인 유니맷 오피스코의 회장 요지 타카하시로 68억엔을 납부했다. 요지 회장은 일본 금융권에서 규모가 9번째인 계열사 유니맷 라이프 KK의 주식대부분을 지난해 9월 시티그룹에 매각하면서 차익이 발생, 납세 1위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오쓰카 제약 및 오쓰카 제약그룹의 전(前) 고문 오쓰카 마사히토로 41억5천800만엔을 납부, 1위를 차지했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