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일본이 서방 선진 7개국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한데 대해 "일본의 경제실력을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박했다.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미 재무성이 무디스에 이의를 제기해 놓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특별히 세계경제의 동요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후쿠다 장관은 특히 "현재 일본 경제가 바닥권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고 말해 일본의 신용등급이 제자리인 점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무디스는 전날 이탈리아 국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등 재정상황이 건전화되고 있다며 외화 및 유로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종전의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