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가 일본 종합상사들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에 따르면 전날 2002년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결산을 발표한 5개 종합상사의 유가증권 평가손해규모는 2천770억엔이었다.이는 전기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이토츄 상사 등 3개 종합상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영업 이익은 미쓰이 물산을 제외한 4사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쯔비시상사는 채산성이 적은 사업 처분 등으로 매출이 5% 증가했지만 연금 비용 등 일반 관리비는 315억엔, 대손 준비금 이월액이 88억엔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미쓰이 물산의 경우 매출이 3% 줄어들었지만 인건비를 중심으로 판매비, 일반관리비 등의 부문에서 166억엔을 삭감, 소폭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은 2003년 회계연도에는 유가증권 평가 손해 규모가 축소되고 주력 사업의 수익력 회복으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소재나 중간재 거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경기불황이 진행중일때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