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초고속통신망이 개통됐다. KT(대표 이상철 www.kt.co.kr)는 부산과 일본의 후쿠오카 및 키타규슈 지역을연결하는 대용량 한.일 해저케이블(KJCN: Korea-Japan Cable Network) 개설을 완료,16일 부산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해저케이블은 한.일 양국간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케함으로써 사상최대규모로 중계될 이번 월드컵의 방송 및 통신망의 핵심역할을 맡게 된다. 한.일 해저케이블은 지난해 5월 KT와 일본의 NTT Com, 재팬텔레콤, 규슈전력회사 등 4개 사업자가 착공에 들어가 총공사비 6천만달러를 들여 완공됐다. 이 케이블은 과거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해상루트를 따라 한.일 양국을 최단거리(250㎞)로 연결했다. 이 케이블은 최첨단 기술인 무중계 방식과 고밀도 파장분할다중화(DWDM : DenseWavelength Division Multiplex) 방식의 기술이 적용돼 1쌍당 24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12쌍으로 구성된 이 케이블의 총 설계용량은 2.88테라비트로 이는 1초당 4천500개의 CD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288만명이 초고속인터넷으로 1MB 크기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KT와 규슈전력회사 등은 이번 해저케이블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2002 한.일 IT교류 캠페인' 행사를 마련, 한.일 IT패널토의, 벤처기업인 좌담회, 양국 온라인 축구게임, 비디오채팅 등을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KT 관계자는 "이번 한.일 해저케이블 개설로 월드컵 이후에도 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서로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동영상 콘텐츠를 주고받는 등 IT(정보기술) 및 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