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이용요금이 이달 중 큰 폭으로 인하된다. 정보통신부는 15일 오후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이용요금제 개정 관련 회의를 갖고 이달 중 요금을 인하한다는데 합의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이용요금을 세분화해 가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요금은 현행보다 낮춘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SK텔레콤 등 업계는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주문형비디오(VOD)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텍스트 전용 서비스 등으로 세분화해 차별화된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통부는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인하 폭을 결정,2002 한·일 월드컵 개막 이전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즐겨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요금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과도한 요금이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이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cdma2000 1x EV-DO 등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합리적인 멀티미디어 요금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정보량 기준으로 1패킷(5백12바이트)당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경우 2.5원,텍스트 서비스는 6.5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10여분의 무선 웹 서핑만으로도 수십만원 이상 요금이 부과돼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