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유무선통신 사업자인 라텔인도(Ratelindo)사와 CDMA2000 1X 시스템 5만 회선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15일 밝혔다. 라텔인도의 올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은 총 15만회선 규모로 수도인 자카르타와 인근 대도시 반둥에 CDMA2000 1X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둥 지역은 서부 자바의 장비공급권을 획득한 삼성전자가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자카르타와 서부 자바 지역의 무선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라텔인도는 2005년까지 170만 회선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상당량의 추가 장비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1천만명에 유무선 통신 보급률이 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GSM(유럽형이동전화) 위주의 통신시장에서 CDMA2000 1X의 우수한 통화품질과 고속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권의 CDMA벨트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의 추가 CDMA 장비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통신공사(PT Telkom)입찰에도 참가해 에릭슨, 모토로라, 루슨트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