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꿈의 전지' 사업 강화를 위해 경기도 기흥에 최첨단 연구소를 세웠다. 삼성SDI는 15일 오전 경기도 기흥 중앙연구소에서 이 회사 김순택 사장과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주요사장단을 비롯한 대내외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겸한 중앙연구소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PDP와 2차전지, 유기EL 등 차세대 주력제품의 양산체제 구축과 우수인력 확보에 뒤이은 것으로 명실상부한 디지털.모바일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AM 유기EL, LCOS, F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리튬 설퍼전지,태양전지 등 `꿈의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작년 7월부터 1천5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립한 연구소는 부지면적 1만5천840평에 연면적 1만6천120평 규모로 ▲클린룸동(1천400평) ▲연구동(2천300평) ▲실험동(2천800평)으로 구성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연구소중 최대규모다. 이중 클린룸동은 반도체 생산라인과 동일한 수준인 `클라스 10'급의 고청정 공간으로, 국내 최대규모에다 양산테스트를 원스톱으로 실시할 수 있는 연구개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연구동은 디지털TV용 브라운관, PDP, 유기EL의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코팅액과 형광체 등 기초소재 연구장비와 나노 기술이 필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전체 임직원 7천800명중 22%에 해당되는 1천300명이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으로 세계적 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R&D 인력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