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가 우리 정부에 대해 자동차특별소비세 인하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존 헌츠먼 USTR 부대표는 14일 미국을 방문중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교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노력에 감사하지만 특별소비세 인하는 계속적으로 연장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에 대해 자동차 시장접근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강조한 뒤 "양국간 교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한국의 노력 뿐만 아니라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포함한 미국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측의 철강 세이프가드와 관련, 53개 한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와 기존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해제 등 우리 정부가 제시한 1억7천200만달러 규모의 보상요구안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성실히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미측이 한국산 탄소강관에 대해 취한 세이프가드가 지난 2월 세계무역기구(WTO)가 부당하다고 판정한 만큼 후속조치 이행도 요청했다. 이어 스테판 코플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위원장을 만나 철강 201조를 포함한 최근 ITC의 산업피해 판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과의 면담에서는 현대차가 현지공장을 설립한 만큼 자동차 통상문제가 미 의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장관은 또 북버지니아신기술협회(NVTC)의 신산업 기업인들과 만나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분야의 양국 협력을 희망한데 이어 전미제조자협회(NAM)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