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가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가격을 대폭 인하함으로써 게임기시장에서 가격전쟁을 선포했다고 CNN머니가 14일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미국시장의 PS2의 가격을 30% 이상 낮춘 1백99달러로 조정했으며 오리지널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1"의 가격도 99달러에서 4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시장에서는 소매상들에게 가격결정을 맡기는 이른바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체제로 변경, 사실상 가격을 인하했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는 당분간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또 가격인하를 계기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게임기 시장의 전략을 재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소니의 PS시리즈 가격 인하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다음주로 예정된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E3)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게임기 "X박스"의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말 MS의 존 코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X박스의 장기적인 매출증가를 위해 적정수준의 가격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