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해말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정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 재무성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일본정부가 선진국의 자국통화기준국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으나 디폴트의 정의는 채무이행연기 등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은 정당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밖에도 일본의 세입규모 및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국가채무 비율과 실질금리 등이 하향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본 재무성은 "등급 하향조정의 구체적인 원인을 요구했으나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혀 평가기준 명시를 재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고마이니치는 전했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 기준)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도가 점차 개별 국가의 재정상태에 의존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무디스를 비롯해 스탠더드 앤 푸어스( S&P), 피치 등 유럽과 미국의 3대 신용평가회사에 서한을 보내 일본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평가는 `근거가 없다'며 평가의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S&P는 금년 4월15일 각각 `구조개혁 지연' 등을 이유로일본국채를 선진7개국(G7)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평가했으며 피치사도 G7국가들가운데서 6번째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