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재무ㆍ개발담당 고위각료들이 15일 파리에서 이틀일정으로 연례 각료회의를 개최, 세계경제 회복과 국가간 빈부격차 완화방안을 논의한다. OECD의 이번 각료회의는 특히 회원국내 가장 강력한 파워그룹인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각료회의를 통해 당초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간 회담이 예정됐으며 이 회동은 철강수입에 대한 관세부과와 농업 지원금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미국 정부의 조치로 촉발된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미국대표들은 14일 졸릭 USTR 대표가 이번 OECD 각료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글렌 허바드가 대표단을 이끌고 피터 올게이어 USTR 부대표가 수행한다고 밝혔다. 졸릭 대표가 협상파트너인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회동할 기회를 포기하려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럽 각국 각료들은 지난 3월 부시 미 대통령이 자국 철강산업을 외국 경쟁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수입철강에 대해 최고 30%의 관세부과를 결정하자 이를 비난해왔다. 한편 자유무역과 공정경쟁을 강력히 외치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전날인 13일 앞으로 10년동안 자국 농업생산자들을 지원하기위한 정부의 농업 지원금의 70% 증액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령에 서명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