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주요 D램 업체들이 최근 D램 가격하락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현물시장에서는 투매현상이 진정되면서 반도체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대형 D램 업체들은 현물시장가격 급락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진정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제조업체들 사이에 D램 가격이 제조원가 밑으로 내려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매물을 쏟아내던 마이크론에서도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만의 한 경제지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대만업체들이 미국 마이크론의 대규모 덤핑공세에 맞서 가격 지지를 위한 전략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과 하이닉스는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백28메가(16Mx8 1백33㎒) SD램은 개당 1.85∼2.50달러에 거래됐다. 평균가격은 전일의 2.03달러에서 2.1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2백56메가(16Mx16 1백33㎒) SD램도 7.90∼9.00달러에 거래되며 평균가격이 전일보다 0.24% 오른 8.2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다른 D램 업계 관계자는 이와함께 "그동안 중국시장에 나돌던 위조제품들이 적발되면서 현물시장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