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이 휴대폰 구입 등에 보증을 받거나 카드로 결제한 뒤 이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신용불량자 중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10대 신용불량자수는 전체 247만9천421명의0.4%인 1만946명이며 이 중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60%(6천555명), 보증보험사는 23%(2천510명), 은행은 21%(2천278명)로 나타났다. 보증보험사로 인한 경우는 10대 청소년들이 보증보험사로부터 보증을 받아 30만원이 넘는 핸드폰을 구입한 뒤 핸드폰 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 등록은 미성년자에 대한 신용카드 남발에서 비롯된 것이며 은행으로 인한 것도 역시 은행계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발급이 원인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10대 신용불량자 가운데 여자는 6천63명으로 나타나 남자 4천883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상급 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나선 여성이 남성 보다 많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0대의 경우 대부분 30만원 미만 소액 연체자라서 오는 7월부터 일단 신용불량자에서 구제될 수 있다"며 "하지만 30만원 미만이라도 3군데이상 연체하면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