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14일 자유무역지대(FTA) 창설을 위한 1차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작년 11월 향후 10년안에 17억 인구를 아우르는 통합시장을 구축키로 하는 FTA 창설안에 합의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룽융투(龍永圖) 부부장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창설 협상의 공식 개막은 양측간 협력을 향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FTA는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통합 국내총생산(GDP)이 2조달러, 연간 교역액이 1조2천억달러에 각각 이를 것이라고 룽 부부장은 밝혔다. 그는 "FTA를 만들기로 한 양측의 결정은 개도국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적극적인 시도이기도 하다"면서 협상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국으로서는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와 세계경제의 침체를 계기로 경제적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절박성"에 입각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FTA로 가는 도정에는 산업구조 조정, 서로 다른 경제발전단계에 대한 고려와 함께 회의론 및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등의 과제가 놓여있다"면서 FTA 창설은 지리적 근접성과 상호보완적인 자원 및 산업구조와 역사.문화적 유대 등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실무급 협상은 제3차 중국-아세안 고위급 경제관리회의의 일환으로 열렸다. (베이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