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로 지난 3월 말부터 자택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이 임원들과의 역할 분담론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안 사장은 최근 "앞으로 장기 전략을 구상하는데 치중하겠다"며 "일상적인 업무는 임원들에게 맡기겠다"는 내용의 사내 e메일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물론 최고경영자(CEO) 직함은 계속 사용하며 전략적 제휴,투자 유치 등의 업무만 맡을 예정이다. 이번 e메일을 두고 회사 내부와 업계에서는 안 사장이 건강 등의 문제로 예전처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어쩔수없이 역할 분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