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모디아가 모바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 진출한다. 모디아(대표 김도현)는 14일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 SAP코리아(대표 최승억)와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키로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모디아는 SAP가 국내 기업에 공급 중인 ERP시스템을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모디아 관계자는 "SAP의 ERP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앞으로 PDA 등 모바일기기로 산업현장이나 물류창고 등에서 원자재 주문이나 재고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코리아는 우선 모디아가 SAP 본사로부터 빠른 시일내에 파트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모디아는 SAP의 파트너 인증을 따내는 대로 자사의 모바일 솔루션과 SAP의 ERP 솔루션을 통합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문상호 SAP코리아 이사는 "솔루션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3·4분기부터 모디아가 솔루션 연동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AP의 솔루션을 채택한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화학 등 2백30여개 업체에 달한다. 모디아와 SAP코리아는 최근 모바일 사무환경 구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들 고객사 중 상당수 업체들이 모바일 솔루션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현 모디아 사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이 갈수록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SAP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