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14일 "각종 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에서 경기 저점의 판단 근거로 ▲수출이 작년 가을 이후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 증가에 제동이 걸렸으며 ▲소비자 물가의 하락세 둔화와 일부 도매 물가의 상승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민간 기업도 새 분야 개척에 적극적이며 자금 움직임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오카와 재무상의 이같은 발언은 경기 바닥 진입을 빨리 선언함으로써 일본의 경제 운영에 대한 해외 비판을 약화시키고,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정 출동과 대형 감세 요구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내각부는 오는 17일 발표할 5월 경제 보고에서 경기가 거의 바닥에 진입했다는 경기 판단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정부 전체가 경기 회복 분위기 연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