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및 영상음향기기 전문업체 컴앤텍(대표 오성택.www.kcnp.co.kr)은 1994년 4월 평판 스피커를 액자와 결합시킨 "액자형 스피커"를 3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했다. 컴앤텍은 이 제품을 레스토랑이나 호텔,대형 건물 로비 등에서 방송용으로 쓸 수 있도록 양질의 음향을 내는 제품으로 개발해 광주광역시의 신청사,월드컵 경기장 홍보관 등에 설치했다. 또 가정이나 소규모 매장에서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탁상용 액자 스피커로도 개발했다. 컴앤텍은 현재 특허 6건,실용실안 7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액자형 스피커와 개인용 디스플레이 장치인 스크린안경,소리체감 의자 등으로 이뤄진 생활밀착형 가상현실 시스템인 "아이 스크린(EYE-SCREEN)"시스템을 개발해 홈씨어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 스크린은 기존 홈씨어터 제품에 비해 가격과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60%정도이다. 컴앤텍 관계자는 "대형 TV 또는 프로젝션 TV와 돌비 스피커 시스템으로 구성된 DVD방의 경우가 기존 홈씨어터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라며 "기존 시스템은 시청자가 의자에 앉아 대형 TV 또는 프로젝션 TV와 같은 대형화면을 보면서 좌우 메인 스피커,중앙 스피커,서라운드 스피커를 통해 영화음향의 중고음이 따로 나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서브우퍼(SUB-WOOFER)를 통해 중저음 대역의 중압적 효과를 느끼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아이 스크린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VR 서라운드 효과"라는 기술을 이용해 안경모니터가 62인치 와이드 TV를 2m앞에서 보는 것과 같이 느끼게 해주고 안경모니터에 달려있는 이어폰이 메인 스피커 역할을 하며 양쪽의 액자형 스피커가 서라운드 스피커를 대신한다"며 "특히 중저음 대역의 소리에서 일정 주파수 이하의 저음 대역만을 찾아 이 신호를 진동의자의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들어있는 진동 모터에 전달해 의자가 떨리도록 함으로써 현실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린 시스템은 TV DVD PC 등은 물론 비디오 게임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반 가정뿐 아니라 비디오방 PC방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오성택 대표는 "올해 아이스크린을 본격적으로 판매해 회사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연구개발을 계속해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한 완전 입체 영상 시스템도 곧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849-8419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