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상승, 8개월만에 28달러를 돌파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39센트, 1.4% 오른 28.3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중동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장 막판 상승반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20센트 오른 26.5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1분기 원유 수요가 12년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했으나 이제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경우 원유 재고가 위험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PEC의 4월 산유량은 이라크의 한달간 석유수출 엠바고 때문에 지난 93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알리 알 나이미는 OPEC이 다른 곳에서의 갑작스런 석유생산감소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생산량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