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는 오르고 수입단가는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출 평균단가는 반도체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3.6%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은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31.7% 하락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 약 2배올랐다. 수입단가는 원자재와 자본재 가격 하락으로 작년동기보다 15.5%, 전분기에 비해서 4.5%씩 떨어졌다. 수입 원자재의 경우 작년동기에 비해 17.8%가 하락했으며 자본재는 14.5%, 소비재는 1.5% 각각 떨어졌다. 또 수출물량은 작년동기에 비해 2.1%, 수입물량은 5.8% 늘었다. 이에따라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인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작년동기(95.6)에 비해 6.3% 높아진 103.7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지수가 103.7이라는 것은 1천원어치를 수출했을 때 1천37원어치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작년 1분기 97.6에서 2분기 95.8, 3분기 92.8로 하락했다가 4분기 95.6으로 높아졌고 올들어 1월에는 103.2, 2월 103, 3월 104.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인 소득교역조건 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이호전됐고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작년동기(95.5)에 비해 8.5% 높아진 103.6을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