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보기술(IT) 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13일 세계 D램 시장규모가 올해 2백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8%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시장이 전반적으로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이날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반도체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낙관적인 반도체 시장전망을 발표하면서 UBS워버그증권의 비관적 전망을 일축했다. 가트너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산업과 관련된 제조 장비 분야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31% 감소했으나 올해는 3% 증가하고 내년에는 증가율이 더 높아져 2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D램 시장은 지난해의 1백19억달러에서 올해 2백12억달러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3백39억달러로 59.9% 증가, 2000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용량 증가율은 가격이 대폭 하락했던 지난해 65%에서 올해 5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