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을 수익 규모에서 제외하라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기업 실적 평가시스톡옵션 비용을 반영하기로 평가방식을 변경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따른 것이라고이 신문은 전했다. S&P는 13일중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 이후 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톡옵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엔론의 파산에는 임원들에 과도한 보상을 제공한 점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지적된다. 임원들이 자신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의 이익에 반해 이익 규모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S&P는 자체 선정한 US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들에 대해 영업이익 산정시 스톡옵션 비용을 제외시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P는 연금소득, 자산매각 손익 등과 같은 항목이 제외되는 새로운 평가방식을제너럴 일렉트릭, 시스코 시스템스 등과 같은 대표적인 기업을 예로 들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수석 투자전략가는 각 분기 및 연간 단위로 스톡옵션 비용을 공개하도록 한 이번 평가방식의 도입은 기업의 손익이 정직하게 기록된 투명한수익 보고서가 작성되기를 바라는 열망에서 비롯된 본질적인 개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러나 수익에서 스톡옵션 비용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톡옵션이 실행될 때까지는 그 비용을 추정할 수 밖에 없어 이를 수익에서 제외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게 이들 기업의 주장이다.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