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하락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급격한 수출 증가를 보이며 수출주력상품으로 부상중이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업계의 1.4분기 TFT-LCD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9천만달러에 비해 33% 늘어난 12억달러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또 2.4분기 수출도 14억∼15억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5세대 라인 가동에 따라 올해 수출은 작년(41억달러)에 비해 39∼46% 많은 57억∼6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TFT-LCD 수출은 96년 3억달러, 97년 7억달러, 98년 11억달러, 99년 39억달러, 2000년 53억달러, 2001년 41억달러 등으로 나타나, 96년 이후 연평균 69%의 고성장을보였지만 작년에는 가격하락으로 23% 감소했었다. 산자부는 "브라운관 대체수요에 따라 LCD모니터시장이 성장하고 노트북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한데 따른 것"이라며 "2003년 1.4분기까지는 2∼5%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15인치 모니터용 TFT-LCD 가격은 지난해 9월 205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12월225달러, 올해 1월 234달러, 2월 241달러, 3월 248달러, 4월 253달러, 5월 258달러등으로 상승중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국산 TFT-LCD는 지난해 41%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10인치 이상의 중대형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1위의 생산국가로 부상했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각각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