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이저 LCD생산업체들이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 약 40%의 매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LCD 생산업체인 샤프의 경우 미에(三重)현 제2공장의 설비업그레이드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35% 증가한 4천195억엔에 달하며 영업이익도 280억엔대로 66%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도시바(東芝)와 마쓰시타(松下)의 사업통합으로 탄생한 2위 업체인 도시바-마쓰시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도 설비투자 부담으로 18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매출은 44% 증가한 2천8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도시바-마쓰시타는 최근 전세계 LCD시장의 호황을 감안, 당초 9월로 예정돼 있던 싱가포르 공장의 양산을 1개월 이상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업체들은 지난해 LCD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실적부진의 주요인이 됐었다"며 "올들어 PC용 LCD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가격도 오르고 있어 올해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