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서치 관리 등 이 3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져야 제대로 된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재파견전문업체인 키스템프의 유수훈 사장은 단기간내 초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마케팅은 잠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일종의 영업활동이며 서치는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때 찾아내 공급하는 일, 그리고 관리는 말 그대로 파견직원들이 별 어려움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하는 일이다. 이들 3개 부문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파견 직원들도 만족하고 동시에 고객사들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8년 처음 인재파견업에 뛰어들었을때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손익보다는 고객사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초창기 고객사당 직원 1~2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업체당 파견직원 수가 최고 2백~3백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키스템프는 현재 2천명의 텔레마케터, 사무직원 등을 홈쇼핑업체 금융기관 등 1백70여개 고객사에 파견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 덕분에 키스템프는 짧은 기간이지만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8년 1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백8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키스템프의 또 다른 강점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완벽한 종합인재관리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라는 것. 유 사장은 지난 88년 취업정보지인 '주간구인'을 시작으로 시장에 뛰어든 후 인터넷 취업사이트인 잡이스(www.jobis.co.kr), 헤드헌팅업체인 키스컨설팅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한마디로 인적자원활용 관련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지난 15년간 주간구인사업을 벌이면서 오프라인 인력시장의 흐름을 읽었고 풍부한 인력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잡이스를 통해서는 최근 인터넷채용관련 동향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해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가정같은 회사분위기도 키스템프의 자랑거리다. 유 사장은 파견 직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반드시 챙겨주고 있다. 퇴근후나 주말에는 직원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며 고민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 직원들이 회사생활에 만족해야 고객사들이 만족할 수 있다는 유 사장의 신념 때문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