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시장에 LCD(액정표시장치) 바람이 거세다. LCD모니터가 모니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선에서 올해 25% 가량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백만대로 추정된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LCD모니터는 40만대정도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CD모니터가 이처럼 부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운관 방식(CDT) 모니터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할뿐 아니라 화질이 좋고 전력소비와 전자파 발생이 적기 때문이다. LCD모니터 수요는 특히 모니터 대형화가 가속화할수록 더욱 빠르게 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CD모니터는 현재 15인치급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앞으로 17인치급 이상 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져 주류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LCD모니터는 15인치급이 50만원대, 17인치의 경우 90만원대에 이를 만큼 화면이 커질수록 가격 격차도 커진다. 삼성전자 LG전자 한솔 이레전자 등 LCD모니터 업체들은 최첨단 슬림 디자인, TV기능 내장 모델 등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CD모니터도 15인치부터 24인치까지 다양한 크기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기가 한결 쉬워졌다. 시야각이 상대적으로 좁아 구매시에는 상하좌우 어느 위치에서도 또렷하고 선명한지를 확인해 보는게 좋다. 또 모니터를 90도 돌려 작업중인 파일을 넓게 또는 길게 볼수 있는 '피봇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다. 같은 인치수의 모니터라도 제품에 따라 가시화면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